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이뤄진 지난 7일... 여의도역 등 이용객 40만명

평소 대비 4.3배 이상 급증
서울시 교통대책 수립

7일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탄핵안 표결이 무산되자 침통한 표정을 하고 있다. 2024.12.08 박시몬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진 지난 7일 국회가 있는 여의도 인근 지하철역 이용객이 40만명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국회 앞 탄핵 집회가 열린 지난 7일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과 여의나루역 이용객은 모두 23만690명이다. 여의도역 14만4,948명(승차 6만3천247명, 하차 8만1,701명), 여의나루역 8만5,724명(승차 4만2,672명, 하차 4,3천70명) 등이다. 이는 1주일 전인 11월 30일 총 승하차 인원 5만3,723명(여의도역 3만2,809명, 여의나루역 2만914)의 4.3배 수준이다. 서울교통공사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당일 오후 5시부터 17분간 여의도역을 무정차 통과하기도 했다.

또 같은 날 지하철 9호선 이용객도 여의도역 17만24명, 국회의사당역 9만13명으로 모두 26만37명으로 집계됐다. 11월 30일 2개 역 총 승차인원은 8만9,692명(여의도역 7만7,106명, 국회의사당역 1만2,586명)의 2.9배 규모다.

한편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지는 이날도 지난주와 같은 인파가 국회의사당 앞에 운집할 것으로 예상 집회 안전 관리와 교통 대책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우선 집회 현장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지하철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5호선은 4회(오후 6시∼9시30분), 9호선은 64회(오후 1시30분∼10시30분) 증회 운행하고 긴급상황 발생 시 비상대기열차를 투입한다. 또 주요 지하철 역사에 안전요원 281명을 투입하고 이동형 안전 펜스와 임시유도선을 설치해 인파 동선을 관리한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