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무산된 지난 7일... 여의도역 등 승객 50만 명

평소 대비 4.3배 급증
서울시 교통대책 수립

지난 7일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 참가자들이 탄핵안 표결이 무산되자 침통한 표정을 하고 있다. 박시몬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된 지난 7일 국회가 있는 여의도 인근 지하철역 승객이 40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국회 앞 탄핵 집회가 열린 7일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과 여의나루역 승객은 총 23만690명이었다. 여의도역 14만4,948명(승차 6만3,247명·하차 8만1,701명), 여의나루역 8만5,724명(승차 4만2,672명·하차 4만3,070명)으로 집계됐다.

1주일 전인 지난달 30일 총 승하차 인원 5만3,723명(여의도역 3만2,809명·여의나루역 2만914명)의 4.3배 수준이다. 이처럼 승객이 급증하자 서울교통공사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당일 오후 5시부터 17분간 여의도역을 무정차 운영하기도 했다.

같은 날 지하철 9호선 승객도 총 26만37명(여의도역 17만24명·국회의사당역 9만13명)으로 집계됐다. 1주일 전 두 역의 승차 인원인 8만9,692명(여의도역 7만7,106명·국회의사당역 1만2,586명)의 2.9배 규모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일에도 국회의사당 앞에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관리와 교통 대책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집회 현장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지하철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5호선은 4회(오후 6시∼9시 30분), 9호선은 64회(오후 1시 30분∼10시30분) 증회 운행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비상대기열차를 투입한다. 주요 지하철 역사에는 안전관리 요원 281명을 투입하고 이동형 안전 펜스와 임시 유도선을 설치해 동선을 관리한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