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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 만에 상승 멈춘 수도권 아파트값…서울 집값 하락 지역 속출

입력
2024.12.13 13:0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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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 은평, 서대문 등 하락 지역 확산
하락폭 키운 전국 아파트값 4주 연속 ↓

8일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뉴스1

8일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뉴스1

서울·수도권 아파트값이 30주 만에 상승을 멈췄다. 탄핵 정국에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서울에서도 집값 하락 지역이 속속 나오는 등 서울 부동산 시장 분위기도 이전과 딴판이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의 12월 둘째 주(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2% 올라 3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주(0.04%)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0.01%) 역시 전주(0.02%)보다 상승폭이 감소, 상승폭이 둔화하는 매맷값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고가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강남·서초구와 광진구가 0.0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초구와 광진구는 전주(각 0.04%·0.06%)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강남구는 전주(0.12%)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강동구는 이번 주 0.02% 내려 2주 연속 하락했고, 동대문·은평·서대문·광진구(모두 -0.01%)가 이번 주 새로 하락 지역에 가세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일부 선호 단지에 대한 수요는 유지되고 있으나, 대출규제 여파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며 거래 문의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는 4주 연속 보합(상승률 0%), 인천(-0.05%)은 5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수도권 평균 아파트값은 이번 주 보합을 기록, 30주 만에 상승을 멈췄다. 지방 아파트값은 0.05% 내려, 전주(-0.04%)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이에 전국 아파트값(-0.03%)도 전주(-0.0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값은 4주 연속 하락세다.

주택시장은 당분한 거래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하락 거래가 드문드문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체감 대출금리가 여전히 높은 데다 최근 불법계엄 사태로 대외 변동성이 커져 대출금리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박덕배 금융의창 대표는 "그간 집값 상승이 컸던 데다 시국도 어수선해 거래 감소에 따른 집값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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