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비상계엄 특수본, 수도방위사령부 압수수색

계엄 선포 당일 국회 등 투입

이진우(두 번째 줄 오른쪽) 수도방위사령관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12·3 불법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12일 서울 남현동에 위치한 수방사에 검사와 군검사, 수사관 등을 보내 사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수방사 소속 군사경찰특임대(SDT) 등은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국회 봉쇄 작전에 투입됐다. 이들에게 여야 대표를 비롯한 정치인 체포 등 지시가 하달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이 같은 국회 침투 행위가 무력으로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결의를 막기 위한 시도였다고 보고, 내란 혐의로 수사 중이다.

검찰은 앞서 국회 작전에 투입된 국군방첩사령부와 육군특수전사령부도 압수수색했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