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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尹 담화 사실상 내란 자백, 제명·출당 윤리위 소집"... 친윤계 고성 반발

입력
2024.12.12 10:39
수정
2024.12.1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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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발의일인 12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4번째 대국민 담화를 시청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발의일인 12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4번째 대국민 담화를 시청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다. 반성을 하는게 아니라 상황을 합리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제명·출당을 위해 당 윤리위원회를 즉각 소집했다.

한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의 네 번째 대국민 담화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런 담화가 나올 것이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담화를 보고 윤 대통령의 제명, 출당을 위한 윤리위원회 소집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현행 법령 및 당헌·당규·윤리규칙을 위반해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 행위의 결과로 민심을 이탈케 했을 때 당원 제명 처분이 가능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원내대표 선출 선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한 대표는 "국민들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민주주의 관점에서도 용납하지 못할 만한 담화"라고 비판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원내대표 선출 선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한 대표는 "국민들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민주주의 관점에서도 용납하지 못할 만한 담화"라고 비판했다. 뉴스1

한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 찬성을 당론으로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이상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이 명확해졌다"며 "탄핵 절차로써 대통령의 직무집행을 조속히 정리해야 한다. 정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원내대표 선거를 위한 의원총회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 의견을 전하겠다"며 "우리 당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가 이날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사실상 내란을 자백한 것"이라고 언급하자, 임종득 의원 등 일부 친윤석열계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면서 항의하며 회의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한 대표는 반발하는 의원들을 향해 "일어서서 얘기해 달라" "당 대표에게 소리 지르지 말라"라고 맞서며 계파 갈등은 폭발했다. 한 대표는 "대단히 엄중한 상황이고, 오전 상황(윤 대통령 담화)에 대해 국민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물러나지 않았다.

강진구 기자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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