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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미국 혈액원 1380억원에 인수… "혈액제제 원료 안정적 확보"

입력
2024.12.11 18:47
수정
2024.12.1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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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BO홀딩스 지분 전량 인수로
캘리포니아·뉴저지 등 혈액원 확보
현지 수요 대응, 가격 경쟁력에 유리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GC녹십자 본사 전경. GC녹십자 제공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GC녹십자 본사 전경. GC녹십자 제공

GC녹십자가 1,380억 원을 투자해 미국 현지 혈액원을 인수했다. 혈액제제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미국에서 판매 중인 자사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1일 녹십자홀딩스는 ABO홀딩스의 지분 전량인 1억 주를 1,380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ABO홀딩스는 뉴저지, 유타, 캘리포니아의 3개 주에 혈액원 6곳을 운영하고 있다. 텍사스주에 2곳을 추가로 건설 중이라 여기가 완공되는 2026년부터는 총 8곳의 혈액원이 가동될 예정이다.

GC녹십자 측은 "지난 7월부터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알리글로의 사업 확대를 위한 안정적 원료 공급처 확보 목적으로 혈액원 인수를 추진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혈액원 인수로 GC녹십자는 혈장분획제제의 원료 확보부터 생산·판매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혈액제제 생산에 가장 중요한 원료 공급을 현지 혈액원을 통해 할 수 있게 돼 수요 대응과 가격 경쟁력에서 유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GC녹십자가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혈액제제 '알리글로'. GC녹십자 제공

GC녹십자가 미국에 수출하고 있는 혈액제제 '알리글로'. GC녹십자 제공

알리글로는 GC녹십자가 자체 개발한 면역글로불린 성분의 혈액제제로, 선천성 면역결핍증으로도 불리는 1차 면역결핍증에 사용된다.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올해 들어 독자적인 생산 공법을 적용하며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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