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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신창재 의장 장남 신중하 상무 승진…3세 경영 속도

입력
2024.12.11 14:21
수정
2024.12.11 14:2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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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입사 10년 만…디지털 역량 갖췄단 평가

신중하 교보생명 상무. 교보생명 제공

신중하 교보생명 상무. 교보생명 제공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의 장남 신중하 팀장이 정기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교보그룹 계열사에 입사한 지 10년 만이다. 교보생명 3세 경영에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다.

교보생명은 11일 2025년도 정기 인사에서 신 팀장을 인공지능(AI)활용·고객의소리(VOC)데이터 담당 겸 그룹 경영전략 담당 상무로 신규 선임했다. 신 상무는 1981년생으로, 미국 뉴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외국계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 서울지점에서 2년여간 근무했다.

2015년 교보생명 관계사인 KCA 손해사정에 대리로 입사해 보험업 관련 경험을 쌓았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컬럼비아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2021년 교보정보통신(현 교보 DTS) 디지털혁신(DX)신사업팀장으로 일했다. 다음 해 5월에는 교보생명에 차장으로 입사하고 그룹디지털전환(DT)지원담당, 그룹데이터전략팀장을 역임했다.

10년간 다양한 실무 경험 외에도 AI와 빅데이터 관련 업무를 수행하면서 디지털 혁신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처럼 오랜 기간 다양한 실무를 경험하며 임원으로 승진한 오너 3세의 사례는 흔치 않다. 경영 능력을 중시하는 신창재 의장의 인사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교보생명 측은 설명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 신중하 상무 승진은 일반 임직원과 동일한 인사 원칙이 적용됐다"며 "본격적인 경영 승계 포석이라기보다 신창재 의장의 인사 원칙에 따라 착실하게 경영 수업을 받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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