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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계엄' 여파…금감원, 우리금융 검사 결과 발표 내년 초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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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이 '12·3 불법계엄 사태'에 따라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을 감안해 우리은행 등 금융권의 주요 검사 결과 발표를 내년 초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1일 금융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당초 금감원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이 연루된 부당대출 사태에 대해 10월부터 정기 검사를 진행하고 이달 중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계엄 선포와 이에 따른 탄핵 정국으로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우리금융 건을 포함한 금융권의 주요 검사 결과 발표 계획도 미루기로 했다. 다만 금감원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파생상품 등 금융사고 가능성도 커질 수 있어 금융권의 내부통제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 원장은 "환율 급등 등 일시적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금융회사의 재무적 탄력성이 축소돼 긴요한 자금 공급, 정상적인 배당 등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며 "금융위 등 소관 부처에 건의·협의해 금융 감독 원칙을 견지하면서 경제와 금융이 원활히 작동하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원장은 신임 지원장·해외사무소장과도 간담회를 갖고 시장 안정화를 위한 총력 대응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고, 해외 투자자 등과의 소통이 매우 중요한 시기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뉴욕 등 주요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과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현지 평가 및 반응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특이 사항은 즉각 본원과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금감원은 본원과 해외사무소 간 핫라인 구축 등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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