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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상계엄·尹탄핵 추진 첫 보도 "괴뢰한국 땅, 아비규환"

입력
2024.12.11 08:40
수정
2024.12.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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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통 보도, 주민들 보는 노동신문에도 실려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 도로에 촛불집회를 마친 시민들이 붙인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민의힘 해체 등을 촉구하는 팻말들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 도로에 촛불집회를 마친 시민들이 붙인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민의힘 해체 등을 촉구하는 팻말들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12·3 불법계엄 사태에도 침묵을 이어가던 북한이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이에 따른 혼란, 탄핵 추진 후폭풍 소식을 처음 보도했다. 북한이 대남 비난 보도를 다시 내놓은 것은 3일 제작이 완료된 4일 자 노동신문에 윤 대통령 비난 성명과 집회 소식을 전한 후 7일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이후 벌어지고 있는 윤 대통령에 대한 정국 등을 비교적 상세히 보도했다. 이 보도는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실렸다. 이날 통신은 "심각한 통치위기, 탄핵위기에 처한 윤석열 괴뢰가 불의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파쑈독재의 총칼을 국민에게 서슴 없이 내대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 온 괴뢰한국 땅을 아비규환으로 만들어 놓았다"고 전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지난 12월 3일 밤 윤석열 괴뢰는 최악의 집권 위기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여러 대의 직승기(헬기)와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깡패무리를 비롯한 완전무장한 계엄군을 내몰아 국회를 봉쇄하였다"며 "그러나 긴급소집된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령 해제요구결의안이 통과됨으로써 윤 괴뢰는 계엄령을 선포한 때로부터 불과 6시간 만에 그것을 해제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탄핵 위기 소식도 이어졌다. 통신은 "윤석열 괴뢰가 수십 년 전 군부독재 정권 시기의 쿠데타를 방불케 하는 미친 짓을 한 것은 야당을 비롯한 각계층의 강렬한 규탄을 불러일으켰으며 민심의 탄핵열기를 더욱 폭발시켰다"고 했다. 노동신문은 국회 앞 도로를 가득 메운 집회 인파 등 집회 현장 사진도 게재하면서 "서울 외 인천, 대구 등 다른 지역에서도 윤 대통령 퇴진 집회가 열리고 9일, 10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고 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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