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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평정한 장유빈, 내년 LIV 골프로 이적... 한국 선수 최초

입력
2024.12.10 17:57
수정
2024.12.10 18:4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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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이 11월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4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장유빈이 11월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4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평정한 장유빈이 한국 선수 최초로 LIV 골프로 이적한다.

10일 골프계에 따르면 장유빈은 내년 LIV 골프로 활동 무대를 옮겨 미국 교포 케빈 나가 주장으로 있는 아이언헤드 GC에 합류한다. 최근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와 고즈마 주니치로(일본)를 2025년 팀원으로 확정한 아이언헤드 GC는 마지막 한 명을 장유빈으로 채웠다.

케빈 나는 KPGA 투어 시즌을 마치고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휩쓴 장유빈과 접촉해 이적 결심을 끌어냈고 지난 5일부터 나흘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시즌 최종전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장유빈과 동반 출전해 이적에 관한 세부 사항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에서 케빈 나는 장유빈, 대니 리와 함께 1, 2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케빈 나는 이 대회 때 장유빈에게 LIV 골프 선수들을 소개하고 LIV 골프의 분위기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장유빈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노렸다. 올 시즌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하며 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 최종전 출전 자격을 얻은 그는 오는 13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 다이스 밸리 코스(파70)와 소그래스 컨트리클럽 이스트·웨스트 코스(파70) 등 2개 코스에서 열리는 Q스쿨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이 대회에서 공동 5위 이내에 들면 내년 PGA 투어 티켓을 따낸다. 장유빈은 "낙방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며 "내년에 PGA 투어에서 뛰는 모습을 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지만 PGA 투어 도전 대신 LIV 골프로 방향을 틀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LIV 골프는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워 필 미켈슨,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 욘 람(스페인) 등 PGA 투어 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매 대회 2,500만 달러 상금 규모로 열고 있어 선수들에게는 일확천금의 기회다. 내년 5월에는 한국(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처음으로 LIV 골프 대회를 개최한다.

장유빈의 공식 이적 발표는 11일 오전에 이뤄질 예정이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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