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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 "계엄 사태 목소리 안 낸 임영웅, 한국인 자격 없어" 극단 비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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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 문화평론가가 12·3 불법계엄 사태와 관련해 정치적 침묵을 고수한 유명 가수 임영웅을 두고 "한국인 자격이 없다"며 극단적으로 비판했다. 대중에 미치는 영향력이 적잖은 연예인이 정치 메시지를 내놓는 행위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거세지는 양상이다.
김 평론가는 9일 유튜브 채널 '팟빵 매불쇼' 방송에 출연해 "계엄 사태는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자유가 없는 채 생활할 수 있었을 뻔한 사태"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일부 시민들은 국회 안으로 계엄군이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문에서 몸으로 막아서며 항거했다.
김 평론가는 사태의 심각성을 거론하는 과정에서 임영웅의 최근 논란을 꼬집었다. 그는 "(임영웅의) '제가 정치인인가요?' '왜 거기 관심을 가져야 해요' 이런 태도는 시민의 기초 소양이 부족한 모습"이라며 "이런 걸 드러내서 문제 삼을 수도 있고 비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급기야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하고 발언하지 못하더라도 그런 식으로 빠져나가는 방관자적 태도를 취하면 어렵게 현재까지 한국의 역사를 만들어 온 한국인의 자격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앞서 임영웅은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이 이뤄졌던 7일 저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려견 생일을 축하하는 사진을 올렸다가 한 누리꾼으로부터 "이 시국에 뭐 하느냐"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자 임영웅은 이 누리꾼에게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보내 "뭐요.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받아쳤다.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되자 "경솔하다"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한편으론 "연예인이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지 않을 자유도 있다"는 반응도 뒤따랐다.
한편 불법계엄 사태를 비판하며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움직임에 동참하는 연예인은 늘어나고 있다. 배우 한예리는 9일 SNS에 국회 근처에서 열린 시민 촛불집회 사진을 게시하며 본인의 참여 사실을 공유했다. 배우 고민시도 지난 7일 SNS에 '3시'라는 단어와 함께 촛불 모양 이모티콘을 게재했다. 팬들에게 이날 오후 3시 촛불집회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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