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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 기초체력 믿고 투자해달라"…해외 투자자 만나 호소한 금융당국 수장들

입력
2024.12.10 15:00
수정
2024.12.1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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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JP모건 등 해외 IB 만나
"견고한 우리 경제 펀더멘털을 믿고 투자" 당부
일본 대사에겐 "비경제적 충격은 일시적" 강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글로벌 투자은행(IB)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가졌다. 금융감독원 제공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글로벌 투자은행(IB)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가졌다. 금융감독원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벌인 12·3 불법계엄 사태 여파로 금융 시장이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시장 이해관계자들과 연이어 만나 사태 수습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김 위원장은 10일 오후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한국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S&P·무디스 등 국제 신용평가사와 씨티·HSBC·도이치방크·JP모건체이스·뱅크오브아메리카 등 해외 주요 은행, 골드만삭스·맥쿼리·모건스탠리·JP모건 증권·BNP파리바 등 해외 투자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나, 경제 문제만큼은 경제부총리 등 경제팀을 중심으로 일관되고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원장도 이날 오전 글로벌 투자은행(IB)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열고 "최근 정치상황이 우리 경제·금융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관세정책과 반도체 업황 부진 등으로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현재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경우 하방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경제 분야 문제해결은 정치 문제와 분리된 만큼 재정, 통화, 산업, 금융정책 간 적절한 조합을 통해 경기 하방 리스크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원장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자본시장법 개정 등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에 대해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는 태도를 강조하면서 "견고한 우리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믿고 원래 계획했던 투자에 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후에는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 대사와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과거 사례를 볼 때도 정치 등 비경제적 요인의 충격은 일시적·제한적이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신뢰 제고를 위해 기업지배구조 개선, 밸류업 프로그램, 외환시장 선진화 등 현재 추진 중인 과제를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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