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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있는 곳에 승진 있다"...'최대 실적' 현대차그룹의 부사장 인사 원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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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올해 부사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성과에 승진이 있다'는 메시지를 확고히 했다. 재무, 영업, 대외신인도 측면에서 뚜렷한 성과를 낸 임원들이 부사장으로 올라섰다. 더불어 승진자 40%를 40대가 차지하면서 미래 사업 대비 및 세대교체 준비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0일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부사장급 이하 승진이 주를 이뤘는데 현대차 73명, 기아 43명, 현대모비스 20명 등 239명의 규모로 진행됐다. 지난해 승진 규모(252명)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올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도 불구하고 회사와 사업별 성과 기여도에 대한 검증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기조는 부사장 승진 인사를 통해 읽을 수 있다. 현대차에서는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전략책임자(CSO)인 이승조 전무가 부사장에 올라선 게 대표적이다. 재무 측면에서 1~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6.3% 늘고 영업이익률은 8.9%를 기록했다. 아직 4분기 실적이 정확히 반영되지 않았는데도 올해 목표치(지난해 대비 매출액 4, 5% 성장, 영업이익률 8, 9%)를 넘어선 성과가 반영된 것이다. IR담당 임원으로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에 신용등급 'A'를 얻고, 인도법인 기업공개(IPO) 성공을 이끌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대외 신인도를 끌어올린 구자용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아에서는 최대 실적 달성에 힘을 보탠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이태훈 전무가 부사장 승진 티켓을 거머쥐었다. 덩달아 재경본부 내 요직과 미국판매법인 재무 총괄 등을 거친 김승준 상무가 전무으로 올라서면서 CFO에 보임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우수 성과를 창출한 인원 중심의 승진 인사로 현재 호실적을 계속 유지해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 사업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부사장으로 승진한 인사로는 그룹에서 배터리와 수소 등 기술 개발을 이끄는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김창환 전무와 핵심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전동화시험센터장 한동희 전무가 있다.
세대교체도 놓치지 않았다. 이번 승진자 가운데 40대는 전체의 41%로 2020년 21%보다 두 배 가까이 늘렸고 특히 기술 부문의 경우 40대 신규 임원 비중은 64%에 달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내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조직과 리더십을 최적화하는 데 집중한 결과"라며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인재를 과감히 발탁하고 육성을 위해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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