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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마사지 주의보?… 목 비틀다 전신마비·음주 후 마사지 받다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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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마사지를 받은 뒤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 여가수는 목 비트는 마사지를 받은 뒤 목숨을 잃었고, 관광객이 무허가 매장에서 갑자기 숨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태국은 한국 관광객들이 겨울철 즐겨 찾는 관광지인 데다, 여행 피로를 풀기 위해 마사지 가게를 찾는 경우도 많은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방콕포스트와 카오솟 등 태국 매체에 따르면 최근 태국에서 마사지를 받은 뒤 목숨을 잃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에는 태국 전통 가요 가수 차야다 쁘라오 홈(20)이 북동부 우돈타니주(州)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직접적인 원인은 혈액 감염과 뇌부종이지만, 잘못된 마사지 후유증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차야다는 지난 10월 초 어깨 통증 때문에 우돈타니주에 있는 마사지 업체를 찾았다. 첫 방문 당시 목을 비틀어주는 마사지를 받고 이틀 뒤 머리 뒤쪽에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상태가 나빠지자 며칠 뒤 같은 마사지 업체를 찾았지만 이후 몸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더 심해졌다. 세 번째 마사지를 받은 뒤에는 몸까지 감각 마비가 와 오른팔을 들어 올릴 수 없는 수준이 됐다. 이후 상태가 악화하면서 한 달도 안 돼 사망에 이르게 됐다.
차야다가 페이스북에 올린 엑스레이 사진을 본 의료진들은 경추 4, 5번 부위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태국 신경학자 티라밧 헤마추다 박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트레칭이나 운동, 마사지 도중 목을 격렬하게 비틀거나 튕기면 경동맥이나 척추동맥이 손상돼 몸이 마비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목을 비트는 행위가 직접적 요인이 됐다는 의미다.
논란이 커지자 태국 경찰은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우돈타니 지방 보건소가 9일 해당 가게 특별 점검을 실시한 결과 마사지사 7명 가운데 자격증을 보유한 마사지사는 단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에는 유명 관광지 푸껫에서 휴가를 즐기려 태국을 찾은 52세 싱가포르 남성이 마사지를 받은 뒤 목숨을 잃는 사건도 발생했다. 푸껫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마사지를 받던 중 잠이 들었고 갑자기 고통스러워하다가 숨졌다.
함께 가게에 있던 부인은 그가 마사지를 받기 전 맥주를 마셨고, 평소 건강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었다고 증언했다. 마사지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됐다고 보기 어려운 까닭에 경찰은 범죄 혐의점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가게 불법 운영은 들여다보기로 했다. 해당 마사지 업체는 당초 세탁소였지만 관광객들에게 불법으로 야외 마사지를 제공해 온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찰렘차이 헌사와드 푸껫 파통 경찰서장은 “매장은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적절한 서류를 갖추지 못했다”고 태국 현지 매체에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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