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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천사·인쇄 문화의 거리… 전주시, 명예도로명 사용기간 연장

입력
2024.12.10 15:16

2030년 1월 5일까지 사용

전북 전주시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의 거리'.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의 거리'.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 지역 명예도로명 사용이 5년 연장된다.

전주시는 ‘얼굴 없는 천사의 거리’와 ‘인쇄 문화의 거리’ 등 명예도로명 2곳의 사용 기간을 2030년 1월 5일까지 연장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명예도로명은 실제 사용하는 법적 도로명과 별개로 지역의 역사·문화 등 특성을 반영해 단체장이 기존 도로명 구간에 추가로 부여하는 별칭이다.

시는 2000년부터 노송동에서 24년째 익명으로 기부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을 기리기 위해 2010년 노송동 주민센터 앞에 기념비를 세우고, 도로를 ‘얼굴 없는 천사의 거리’라고 명명했다. 얼굴 없는 천사가 기부한 금액은 현재까지 9억 원이 넘는다.

‘인쇄 문화의 거리’는 인쇄 업종이 모여 있던 경원동 소재 현무2길·3길 일부 구간으로, 업계 종사자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2010년에 명예도로명이 붙여졌다.

시는 내년 1월 이들 명예도로명의 사용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법령에서 정한 시 주소정보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명예도로명 사용 기간 연장으로 기부 선행 문화가 확산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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