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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곰 매입 위한 첫 삽… 녹색연합, 시민 모금 프로젝트 '곰 이삿짐 센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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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은 사육곰 매입 등 사육곰 구조에 필요한 비용 마련을 위한 시민 모금 프로젝트인 '곰 이삿짐 센터'를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프로젝트 이름에는 좁은 철창, 뜬장(바닥까지 철조망으로 엮어 배설물이 그사이로 떨어지도록 만든 개의 장)에서 나와 보호시설로 이사하자는 염원을 담았다.
녹색연합은 프로젝트의 첫 번째 행사로 7일 서울 종로구 팡타개라지에서 '곰 나와라 활짝, 너의 이사를 응원해' 콘서트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음악가 이랑과 김정호 청주동물원 수의사, 박은정 녹색연합 활동가가 참여해 사육곰 구조의 필요성을 얘기했다. 이랑은 사육곰을 위한 노래 '곰곰곰 나가자 문문문 열고'를 공개했는데 이 곡은 내년에 정식 음원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2026년 1월 1일부터 웅담 채취용 곰 사육 산업은 법적으로 종식된다. 전남 구례군과 충남 서천군에는 이들을 수용할 보호시설(생크추어리)도 건립 중이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 있다. 사육 농가로부터 곰을 매입해야 하며 정부가 짓는 두 시설의 수용 규모가 119마리밖에 되지 않아 현재 농가에 남아 있는 곰 280여 마리 가운데 160여 마리는 갈 곳이 없는 상황이다.
곰 매입과 이송을 위해 필요한 비용 지불 주체를 놓고 정부와 시민단체 간 논란이 있었지만 최근 매입 비용을 시민단체가 부담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22년 발표한 '곰 사육 종식 이행계획'에 따라 농가로부터의 매입 비용은 시민단체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시민단체는 매입도 정부가 주도해야 한다고 맞서왔다.
녹색연합은 "시민단체가 매입 비용을 지불한다고 해도 농가 설득, 매입 비용 산정 등의 역할과 별도의 예산을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은정 녹색연합 활동가는 "철창 안에서 고통받는 모든 곰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보호시설 추가 건립을 제안할 것"이라며 사육곰 구출 모금에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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