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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뛰니 가계 자산 늘었다… 상위 10%가 전체 순자산 '44.4%'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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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 뛰면서 가구당 평균 자산이 전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 증가에 연평균 소득 증가율은 집계 이래 최대다. 다만 상대적으로 부동산, 금융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상위 10%가 전체 순자산을 차지하는 비중은 커지면서 하위와 격차를 더 벌렸다.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살펴보면, 올해 3월말 기준 가구 평균 자산은 5억4,022만 원으로 지난해 대비 2.5% 증가했다. 반면 부채는 9,128만 원으로 0.6% 감소하면서, 순자산(자산-부채)은 3.1% 늘어난 4억4,894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집값 하락에 11년 만에 처음 감소했던 자산은 증가 전환했다. 금융자산(1억3,378만 원)과 실물자산(4억644만 원)이 각 6.3%, 1.3% 늘어난 덕이다. 가구주 연령대 중엔 50대 가구(6억1,448만 원)가, 종사상지위에선 자영업자 가구(6억7,640만 원)가 가장 자산이 많았다.
가구 평균 부채가 감소한 건 2012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인데, 부채가 있는 가구만 따지면 평균 보유액이 1억5,043만 원으로 오히려 1.6% 증가했다. 박은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부채가 없거나 적은 1인, 60대 이상 가구가 증가해 평균을 감소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가구의 56.9%가 3억 원 미만 순자산을 갖고 있었다. 구간별론 1억 원 미만(29.2%), 1억 원 이상~2억 원 미만(15.5%), 2억 원 이상~3억 원 미만(12.2%), 10억 원 이상(10.9%) 순이다. 상위 10% 가구가 전체 순자산의 44.4%를 보유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가구당 평균 소득은 7,185만 원으로 6.3% 뛰었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 소득으론 2.7% 상승이다.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16.9%로 0.5%포인트 낮아졌다. 기획재정부는 "고용 호조로 근로·사업소득이 늘고, 순자산이 증가한 반면 부채가 감소해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전체 소득 증가율이 높은 데 비해 39세 이하 가구 소득은 1.1% 늘어나는 데 그쳐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했다. 증가폭은 8년 만에 최저치다. 고령화로 최근 취업자 수 증가를 주도하는 60대 이상 소득 증가율이 10%인 점을 고려하면, 청년층 고용이 부진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소득 분배 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는 지난해 0.323으로 전년비 0.001 감소했다. 다만 순자산 지니계수는 0.612로 0.007 증가했다. 전체 상대적 빈곤율(14.9%)은 전년과 같았지만, 은퇴연령층(66세 이상)에선 39.8%로 0.1%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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