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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태사령관 "비상계엄 선포 후 북한 도발 조짐 없어… 감시 태세 강화"

입력
2024.12.09 10:54
수정
2024.12.09 11:1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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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민·군 관계 안정"
"북, 러 전투기 지원 협상"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가 12·3 비상계엄 사태 다음 날인 지난 4일 적막을 유지하고 있다. 4일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파주=연합뉴스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가 12·3 비상계엄 사태 다음 날인 지난 4일 적막을 유지하고 있다. 4일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파주=연합뉴스

미군이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북한군에 특이 조짐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對)북한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타임스 등에 따르면 새뮤얼 퍼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은 이날 캘리포니아주(州) 로널드레이건 기념도서관에서 열린 안보 관련 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지금까지 북한의 기회주의적 도발 동태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감안해 감시 태세를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한국 내부적으로 군과 국민이 충돌할 우려는 없다고 분석했다. 퍼파로 사령관은 "안보적인 관점에서 한국은 안정적"이라며 "시민과 군 관계를 보더라도 안정적이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순수하게 정치적인 측면에서만 일부 불안정성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국회에서 무산된 이후 국내 정치적 불안이 확대된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과 러시아 밀착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퍼파로 사령관은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미그(Mig)-29와 수호이(Su)-27 전투기를 지원받는 협상이 진행 중이고 일부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지난달 북한이 자국군 병력 1만2,000명을 파병한 것은 북한 측 제안을 러시아 정부가 받아들인 결과라고 퍼파로 사령관은 설명했다.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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