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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윤석열 탄핵 위기, 김건희 여사가 최대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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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코앞에 둔 가운데 미국 언론이 윤 대통령의 탄핵 위기에 김건희 여사의 역할이 컸다고 보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철회한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에서 탄핵 위기에 처했다"며 "여기까지에는 김건희 여사의 역할이 컸다"고 전했다. 국회는 7일 윤 대통령 탄핵 표결에 나서면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WSJ는 "두 법안이 동시에 처리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의 인기는 김 여사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커지면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주가조작 사건, 명품가방 수수 사건 등 '김건희 특검'을 주장하는 야당의 노력에 수차례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오히려 이러한 혐의가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으로 특검법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최근 몇 달 동안 윤 대통령이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김 여사의 논란으로 인해 자신의 측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라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김 여사에 대한 조사를 지지했고, 윤 대통령은 사과를 약속했지만 특검에는 선을 그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최근 경기 침체, 인사 논란, 주택 가격 상승 등으로 인기를 잃었다"며 "또 2월 '의대 2,000명 증원' 발표 후 의정 갈등을 만들었다"고 부연했다.
매체는 "아울러 윤 대통령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위협은 국민들에게는 친숙한 이야기로 이어졌는데, 이는 2017년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 때와 비슷하다"며 "박 전 대통령은 막후에 비선 실세가 있었다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 조안 조 미국 웨슬리언대 동아시아학 교수는 WSJ에 "국민들은 김 여사가 윤 대통령에게 그와 비슷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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