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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한국이 한반도 긴장 주체" 주장...외교부 "일고의 가치 없다"

입력
2024.12.0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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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세계 평화와 안정 위협하는 주체 누구냐"

러시아 외무부가 지난달 1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에 세르게이 라브로프(오른쪽) 러시아 외무장관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모스크바 야로슬라브스키역에서 김일성 주석의 1949년 소련 방문을 기념하는 명판 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모스크바=AP 뉴시스

러시아 외무부가 지난달 1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에 세르게이 라브로프(오른쪽) 러시아 외무장관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모스크바 야로슬라브스키역에서 김일성 주석의 1949년 소련 방문을 기념하는 명판 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모스크바=AP 뉴시스

외교부가 "서울에서 일어난 사건은 한반도 긴장과 불안정을 초래하는 주체가 한국임을 보여준다"는 러시아 주장에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외교부는 6일 "국제 규범을 위반해 핵·미사일을 개발하고 확산하며, 역내 및 전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는 주체가 누구인지는 자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한반도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의 긴장과 불안정을 초래하는 북한과의 불법적인 군사협력을 지속하고 있는 것을 재차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 방송 채널1(페르비카날)에서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를 겨냥, "한국은 역사적으로 사실상 정상적으로 끝난 대통령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왜 그렇게 열심히 자국의 안보를 강화하고 있는지 분명해진다"며 "이웃인 한국은 전혀 예측할 수 없으며,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만 예측할 수 있다"며 북한을 두둔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또한 역내 긴장을 높이는 것은 한국이라고 꼬집었다. 미국을 겨냥, "한국을 이용해 이 지역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북러 간의 불법적인 군사 협력의 원인을 한국의 국내 정치적 상황과 한미동맹에 떠넘긴 것이다.

이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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