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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한동훈, 지금이라도 만나자... 탄핵 찬성하나"

입력
2024.12.06 10:13
수정
2024.12.0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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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참으로 다행… 문제 논의해야"
"의원은 헌법기관, 위임받은 권력 행사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계엄 사태 관련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계엄 사태 관련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대통령 직무정지 필요성’을 언급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지금이라도 만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다만 한 대표 발언의 진의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눈치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특별성명을 한 뒤 “한 대표께서 직무정지에 동의한다고 말씀하셨다니 늦었지만 참으로 다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 중대한 역사적 국면에서 여야 대표가 당연히 만나야 한다”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지는 못할지라도 정말로 국가와 국민을 제일 우위에 두고 책임을 다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의논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한 대표와 시간을 내서 이 문제를 논의하기를 기대하고, 제안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표는 한 대표의 발언이 실제 국민의힘의 탄핵 가결 동참을 의미하는지를 두고는 반신반의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한편으로 걱정되는 것은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하신 말씀인지, 개별 인사 입장에서 한 말씀인지 분명하지 않다는 점”이라며 “탄핵에 찬성한다는 말씀처럼 들리긴 하지만 언제 또 그런 뜻은 아니라고 말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장난으로 끝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서는 “중요한 것은 국민의힘이 이 역사의 고고한 흐름에서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서라도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이 역사적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라며 “국민에게 권력을 위임받은 ‘헌법기관’ 한 사람 한 사람이 위임받은 권력을 엄중한 시기에 제대로 행사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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