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내년 3월까지 '현금함 없는 시내버스' 시범 운영

현금 이용률 감소 추세 등 반영

광주광역시 시내버스 교통카드 단말기

광주광역시는 9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현금함 없는 시내버스'를 시범 운영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갈수록 시내버스 현금 이용률이 감소(지난해 2.3%→ 올해 9월말 기준 2.1%)하고 있는 데다, 현금 정산으로 인해 시내버스 운행이 지연되고 운행 중 거스름돈 교부에 따른 안전사고 발생도 우려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광주시는 이에 따라 시민 불편 최소화와 카드 이용률 제고를 위해 시내버스조합, 노조 등 관계 기관과 함께 현장 홍보와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한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현금 탑승 비율이 높은 어르신, 어린이,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노인건강타운, 복지관, 학교 등에서 교통 카드 발급 절차와 이용방법 등을 안내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시범 운영 기간에도 지금처럼 현금함을 운영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내년 2월쯤 시민 의견 조사 결과와 현금 이용률 추이 등을 종합 검토한 뒤 현금함 없는 시내버스 도입 시기를 최종 확정키로 했다. 현금 없는 시내버스가 도입되면 현금함을 없애 실물 또는 모바일 교통 카드(선불·신용·체크) 결제와 자동 이체만 가능해진다. 광주시는 시민 편의를 위해 시내버스 내에서 선불 교통 카드 판매를 병행할 예정이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