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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계엄 4시간 전 '충암고 후배' 이상민과 통화

입력
2024.12.06 08:43
수정
2024.12.0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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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6시쯤 30초 동안 통화
1~4일 두 사람 통화내역 유일
이 장관 급히 서울 향하던 시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계엄 선포 약 4시간 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통화를 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 장관은 김 전 장관의 충암고 후배다.

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이 장관이 3일 오후 6시쯤 김 전 장관의 전화를 30초가량 수신했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선포 전후인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양측 사이 수발신 내역은 이 통화가 유일하다. 행안부는 다만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밝히지 않았다.

행안부는 이 장관이 이달 1∼4일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과 통화한 적이 있느냐는 질의엔 "내역이 없다"고 답했다.

김 전 장관과 이 장관의 통화가 이뤄진 시점은 이 장관이 대통령실 호출을 받고 급히 지방에서 서울로 이동하던 때로 추정된다. 이 장관은 계엄 선포 약 6시간 전까지 울산시청에서 열린 중앙지방재정협의회에 참석 중이었다. 그런데 회의가 다 끝나기 전 예정된 마무리 발언도 취소하고 급하게 자리를 떴다.

이 장관은 전날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원래 오후 9시 쯤 비행기로 올라오려 했는데 (대통령실에서) 좀 일찍 갈 수 있는 것을 마련하라고 했다"며 비행기 예매를 취소하고 3일 오후 5시 40분쯤 울산에서 서울행 KTX를 탔다고 밝혔다.

다만 김 전 장관과 이 장관과의 통화에서 비상계엄과 관련한 국무회의가 소집된다는 내용이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장관은 "서울로 올라오는 도중에 대통령실로 들어오라는 연락을 받았고, 국무회의가 소집된다는 정보는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대통령실에) 들어가서 국무회의가 소집된 것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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