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겨울철 전력 수급 고비는 1월 셋째 주…"원전 돌려 역대 최대 110 GW 확보할 것"

입력
2024.12.05 15:05
수정
2024.12.05 15:09
구독

산업통상자원부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
올겨울 최대 전력 수요 97.8 GW까지 도달 예상

폭염이 이어지며 전력 수요가 급증했던 지난 8월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폭염이 이어지며 전력 수요가 급증했던 지난 8월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겨울 기온이 평년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2025년 1월 셋째 주 최대전력 수요가 97.8기가와트(GW)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1월 셋째 주 평일 오전에 전력수요를 92.8GW 내외로 예상하면서 태양광 발전 시설이 많은 서해안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눈이 쌓여 태양광 발전량이 저조한 가운데 한파가 오면 최대 전력수요가 97.8GW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금까지 겨울철 최대 전력은 2022년 12월 23일 기록한 94.5GW였다.

올겨울은 평년 수준의 기온이 유지되고 강수량은 적겠지만 일시적으로 찬 공기가 한반도에 들어오면 전력 수요가 빠르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전력 당국은 지난 겨울철보다 5GW 증가한 110.2GW의 전력 공급 능력을 준비했다. 정비에 들어가는 새울 원전 1호기를 뺀 전국 23기의 원전을 모두 가동해 역대 최고 수준의 공급 능력을 확보했다. 예비력은 12.4GW(예비율 12.7%)로 안정적 수급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역대 최대 전력수요를 기록하더라도 안정적인 전력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올 5월 신설된 북당진-고덕 초고압 직류송전(HVDC), 12월 신설 예정인 북당진-신탕정 선로 등 신규 계통 설비가 보강되면서 서해안 지역 발전 제약이 줄어든 것도 공급 능력 증가에 이바지했다. 다만 정부는 발전기 불시 고장이 이어지고 기습 한파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수요자원(DR) 관리, 석탄 발전기 출력 상향 운전, 전압 하향 조정 등 필요 시 최대 6.8GW의 추가 예비 자원도 준비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9일부터 2025년 2월 21일까지 겨울철 전력 수급 대책 기간을 운영한다"며 "실시간 전력 수급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위기 시 예비 자원을 즉시 투입해 전력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주예 기자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