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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전 충암고 유튜브서 계엄 경고…"당신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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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전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 유튜브 영상에 계엄령을 경고하는 듯한 댓글이 달려 뒤늦게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계엄령 예고한 충암고등학교 입시설명회'라는 내용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충암고 유튜브 화면을 캡처한 사진이 첨부됐다.
캡처 화면을 보면 2022년 7월 올라온 충암고 학부모 입시설명회 영상에 3개월 전 댓글이 하나 달렸다. 댓글을 단 인물은 "윤석열(충암고), 김용현 국방장관(충암고), 여인형 방첩사령관(충암고), 박종선 777사령관(충암고). 이분들이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알고는 계셔야 미리 대비하실 것 같아서"라고 적었다.
이 댓글은 게시 당시엔 큰 이목을 끌지 못했으나,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실제로 비상계엄령을 발표한 이후 급속도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충암고 유튜브에 올라온 최근 게시물이 아닌 2년 전 영상에 뜬금없이 댓글을 남겼다는 점도 관심을 끌었다. 이 댓글엔 "당신 누구냐" "뭐냐 이 사람" 등 다소 놀란 듯한 누리꾼들의 반응이 달렸다. 현재는 해당 영상이 삭제된 상태다.
유튜브에서 댓글을 수정할 경우 '(수정됨)'이라는 표시가 뜨는데, 수정했다는 표시가 없어서 실제로 3개월 전에 단 댓글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 댓글을 단 인물이 계엄령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입수했다기보다는 정치권에서 흘러나온 주장을 근거로 댓글을 남겼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8월부터 계엄 선포 가능성을 주장해왔다. 김민석 의원은 8월 21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차지철 스타일의 야당 입틀막, 국방부 장관의 갑작스러운 교체, 대통령의 뜬금없는 반국가세력 발언으로 이어지는 최근 정권 흐름의 핵심은 국지전과 북풍 조성을 염두에 둔 계엄령 준비 작전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단순 음모론으로 치부되자 △윤 대통령이 "반국가세력"을 수차례 언급한 점 △김용현 국방부 장관 등 이른바 '충암고 라인'의 비밀회동 △계엄령 선포에 걸림돌이 될 국회의원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는 상황 등을 구체적 근거로 제시했다. 9월엔 동료 의원들과 자칭 '서울의 봄 4법'으로 지칭한 계엄 방지법을 발의했다.
김병주 의원은 윤 대통령이 충암고 선배인 김용현 당시 대통령실 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자 "윤석열 탄핵 상황이 오면 계엄을 선포하는 것이 우려된다"며 "(충암고) 친정 체계가 구축되면 그런 것을 쉽게 결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들 의원의 계엄 경고는 음모론으로 치부됐으나, 불과 3개월 만인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실제로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현실이 됐다. 이번 계엄령 선포 핵심 인물엔 충암고 출신들이 거론된다.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령 선포를 건의한 사람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다. 육군사관학교 38기로 윤 대통령의 서울 충암고 1년 선배다. 충암고와 육사를 나온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계엄 선포로 합동수사본부장에 임명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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