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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김용현 국방부 장관 사의 수용... 후임에 최병혁 주사우디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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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5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인 김 장관은 3일 심야 돌연 이뤄진 비상계엄 선포의 건의자다. 이날 면직 결정은 김 장관의 국회 긴급 현안질의 출석을 막기 위한 윤 대통령의 '노림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 재가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전날 "본인은 비상계엄과 관련한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여당에선 계엄의 책임을 물어 김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해임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진 윤 대통령이 자진 사임으로 정리하는 방식을 선택한 셈이다.
김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초대 대통령경호처장을 지낸 윤 대통령의 최측근이면서 이번 비상계엄 사태의 최대 책임자로 꼽힌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날 "김 장관이 계엄을 직접 건의한 게 맞다"고 공식 확인했다. 군 내부에서도 "이번 계엄은 충암파의 소행"이라는 문제의식이 팽배하다.
이날 윤 대통령의 면직 재가의 본질은 김 장관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지적이 많다. 당초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날 예정된 긴급 현안질의에 김 장관을 출석 대상으로 포함시켰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과정에 밀접하게 관여한 김 장관이 직접 사태의 경위를 설명하라는 취지였다. 김 장관 본인도 출석 의사를 밝혔지만, 이날 윤 대통령의 면직 재가 결정으로 김 장관의 출석이 끝내 불발됐다. 이날 현안질의엔 김선호 국방부 차관(장관 직무대리)이 대참할 전망이다.
김 장관의 후임으로는 최병혁(육사 41기)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지명됐다. 정 비서실장은 "헌신적 자세로 임무를 완수하고 규정을 완수한 원칙주의자로 상관에 대해 직언할 수 있는 소신도 겸비해 군 내부에서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후보자는 충암고 출신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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