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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이 뭐야?' '환율은 어쩌지?' 포털 검색 1000%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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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심야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가 이뤄진 3, 4일 포털사이트에는 관련 검색량이 일제히 폭증했다. 각종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혼란과 우려가 담긴 누리꾼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4일 오전 10시 기준 구글의 실시간 검색어 경향성을 보여주는 '구글 트렌드' 지표를 보면 비상계엄 관련 키워드 검색이 크게 늘었다. 3, 4일 구글트렌드에서 계엄령 검색은 200만 건을 넘어 이전 대비 1,000% 이상 상승했다. 계엄령 관련 키워드로 계엄, 비상계엄, 윤석열, 군대 등이 따라붙었다. 구글 검색 2위는 환율로 전날에 비해 1,000% 이상 검색량이 늘었다. 3위는 계엄령을 뜻하는 영단어인 'martial law'가 차지했다. 외국인이나 해외에서도 관련 소식에 대한 검색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포털인 네이버에도 사람이 몰리며 한때 카페 접속과 뉴스 댓글 달기 등 일부 기능에 장애가 발생했으나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와 SNS도 비상계엄에 대한 생각을 나누기 위한 사람들로 붐볐다. 글로벌 SNS인 엑스에 올라온 게시물의 실시간 트렌드를 보면 비상계엄 관련 게시물은 반나절 만에 80만 개를 넘으며 1위를 차지했다. 엑스에서도 국회의원(14만 개), 우리나라(5만6,000개), 가짜뉴스(4만 개) 등 계엄과 관련한 게시물이 줄을 이었다. 비상계엄과 관련한 게시물을 더하면 100만 개가 훌쩍 넘는 셈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자신이 운영하는 엑스를 통해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소식을 보고 "Wow(와우)"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카카오톡의 각종 오픈채팅방에서도 주제와 관계없이 비상계엄과 관련한 얘기가 다수 오갔다. 직장인 이정은(37)씨는 "부동산 관련 오픈채팅방을 여러 개 이용하고 있는데 밤새 계엄 관련 소식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텔레그램 가입자도 급증했다. 계엄령 선포 후 카카오톡, 네이버 카페 등의 접속이 제한될 것을 우려한 시민들이 해외에 서버를 둔 텔레그램으로 몰려갔기 때문이다. 앱 분석 사이트인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전날 텔레그램 앱은 전일 70위에서 11단계 상승한 59위를 기록할 만큼 가입자가 순식간에 늘었다다. 소셜 네트워킹 카테고리에서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텔레그램은 앱스토어에서도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체 앱 순위(무료 앱 기준) 5위에 올랐다.
한편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인 챗GPT도 한국의 계엄 관련 상황을 빠르게 학습해 전달했다. 챗GPT에 '한국에 계엄이 선포됐느냐'고 묻자 "12월 3일 밤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으나 국가비상사태의 실질적 조건과 절차적 요건이 충분히 충족되지 않았다는 논란이 제기됐다"며 "헌법과 법률 위반 여부를 둘러싼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챗GPT의 대항마로 불리는 AI 챗봇 서비스인 퍼플렉시티에도 같은 질문을 하자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사태는 국내외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외신들은 이를 국가적 위기로 묘사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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