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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최고위서 "윤 대통령 탈당해야"… 국방장관 문책·내각총사퇴 주장

입력
2024.12.04 09:03
수정
2024.12.0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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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서 추가로 논의키로
친윤 최고위원 참석 안 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4일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아울러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에 대한 문책 및 내각 총사퇴 주장도 제기됐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서 책임질 사람들에 대한 문책은 당연히 따라야 된다는 게 대부분 다 공감하는 내용이었고, 내각 총사퇴 얘기도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거취와 관련, "탈당을 요구해야 된다는 얘기들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모아진 의견이 맞느냐'는 질문에 "'친윤석열(친윤)'계로 불리는 두 분은 나오지 않았다"며 "인요한 최고위원은 나왔는데, 인 최고위원은 동의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7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사태 수습책을 논의했다. 김재원·김민전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김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에 대한 출당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그렇게까지 구체적으로 얘기가 된 것은 아니다"라며 "추경호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보고 난 다음에 결정을 하자는 주장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최고위원들은 대부분 세 가지 의견에 동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비상계엄 선포 요건이 안 된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야당이) 삭감 예산안을 들이밀었고, 감사원장과 검사들에 대해서 탄핵을 했다는 주장인데, 저희는 전혀 찬성하지 않는다"며 "야당이 법 테두리 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치적으로 비난할 순 있지만, 위법한 행위라고 할 순 없다. 그걸 기준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하겠다는 게 도저히 이해가 안 되더라"고 했다.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부분 사전에 비상계엄 선포를 몰랐다는 입장이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도 전혀 모르고 있었고 전화를 하니 '이게 어떻게 가능하죠'란 말을 하더라"라며 "전혀 아무도 몰랐다"고 설명했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국회가 아닌 당사로 의원들을 소집한 것에 대해선 "(일부러 국회로 못 오게 한 것으로) 오해를 살 만하다"며 "당사로 오라고 문자를 보냈기 때문이다. 당사에 있으면 뭐 하냐, 여기(국회)로 와라, 여기서 회의도 하자고 했는데 결국 안 왔다"고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제 일생에서 또다시 계엄군을 마주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정말로 무참한 느낌이었다. 계엄군이 국회의사당 창문을 깨고 들어왔는데, 정말 이런 사태가 2024년에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비현실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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