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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확률' 뚫은 대구, 가까스로 K리그1 잔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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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까지 몰렸던 K리그1 대구가 세징야와 에드가, 이찬동의 골에 힘입어 가까스로 1부 잔류에 성공했다.
대구는 1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4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K리그2 충남아산을 120분 연장 혈투 끝에 3-1로 제압, 합산 스코어 6-5로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2016년 K리그2 우승으로 승격한 뒤 9시즌째 자리를 지키게 된 것이다.
승강PO는 홈앤드어웨이로 2차례 치러지며 합산 스코어에서 앞선 팀이 승격 혹은 잔류하게 된다. 충남아산은 앞서 지난달 28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박대훈, 주닝요, 데니손의 골잔치에 힘입어 4-3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2차전에서 2골 차로 패하며 승격에 실패했다.
2013년 프로축구 승강제 시행 이후 치른 승강PO는 이날 경기 제외 총 12번으로, 이 중 1차전 패배 팀이 2차전에서 승부를 뒤집은 경우는 2번에 불과하다. 대구가 약 16.6%의 낮은 확률을 뚫은 셈이다. 반면 12번의 승강PO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의 승격 또는 잔류 성공은 총 6번으로 그 성공률은 50%에 달한다.
냉온탕 오간 양팀,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승부 겨뤄
이날 양팀은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대구가 경기 초반부터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 충남아산을 강하게 몰아쳤지만 충남아산도 쉽사리 물러서지 않았다.
선제골은 '대구의 왕' 세징야의 발끝에서 탄생했다. 세징야는 부상으로 한동안 출전하지 못하다 승강PO 1차전으로 복귀했는데, 실전감각에 대한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날렵한 모습을 선보였다. 1차전에선 팀이 1-4로 끌려가던 때 멀티골을 터뜨려 팀을 위기에서 구출해냈고, 이날은 전반 추가시간에 선제골을 넣어 상황을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드높인 대구는 후반전에서도 추가골을 뽑아냈다. 추가골의 주인공은 1차전에서 충남아산의 수비진을 끈질기게 괴롭힌 대구의 핵심 공격수 에드가다. 에드가는 후반 38분 베테랑 이용래의 슈팅을 자신의 오른발로 한 번 더 차면서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에드가의 웃음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에드가의 반칙으로 페널티킥 기회를 잡은 충남아산이 '주포' 주닝요를 내세워 골망을 흔들면서 승부가 다시 안갯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 옥신각신 승부로 경기장 열기가 과열되자 후반 추가시간엔 충남아산의 호세가 과도한 태클로 퇴장당하기도 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고, 대구 이찬동이 연장 전반 3분에 쐐기골을 넣으며 사실상 잔류를 확정했다. 수적 열세를 이기지 못한 충남아산은 비록 승격에 실패했지만, 올 시즌 창단 이래 최고 성적인 리그 2위에 이어 승격PO까지 치르며 팀의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점에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전북, 승강PO 1차전서 서울E에 2-1 승리
한편 이날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펼쳐진 서울E와 전북의 승강PO 1차전에선 전북이 2-1 승리를 거두며 유리한 위치에 섰다. 전반 37분 티아고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전북은 후반 3분에 서울E 오스마르에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8분에 전진우가 결승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서울E와 전북은 8일 전주성에서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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