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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9월까지 기금 운용수익 97조...국내에서 울고, 해외에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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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이 올해 1~9월 투자로 97조 원의 운용 수익을 올렸다. 국내 증시 부진으로 상반기보다 수익 규모가 줄었는데, 해외 주식 투자에서 그나마 전체 수익률을 방어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3분기 말까지 기금운용 수익률이 9.18%, 운용 수익금은 잠정 97조2,434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1988년 국민연금 제도 도입 이래 675조2,000억 원의 수익금이 누적되고, 총 1,146조 원의 기금이 적립됐다.
다만 3분기만 놓고 보면 성과가 좋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6월 말 기준 운용 수익금이 102조4,000억 원(수익률 9.71%)이었는데, 그보다 5조 원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상반기까지 8.61%에 달했던 국내주식 수익률이 3분기 말 0.46%로 뚝 떨어진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주요 자산군 5개 중 수익률이 가장 낮다.
이에 반해 해외주식은 9월 말까지 21.35%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해외채권 잠정 수익률은 6.97%였고, 대체투자와 국내채권 수익률은 각각 5.05%, 4.09%로 집계됐다. 경기침체 우려 속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기술주 중심의 해외주식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 채권가격 상승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9.18%의 전체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사모벤처·인프라 등 대체투자 자산의 3분기 말 수익률은 대부분 이자 및 배당수익과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 환산 이익이 반영된 것으로, 투자자산의 평가 변동분은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는 연말에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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