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장 홍범식의 첫 조직 개편...LG유플러스 , '익시오' 전담 조직 둔다

B2C 담당 부문 산하 'AI 에이전트 추진그룹' 신설
AI 전환 기술·인적 지원 조직도 운영

LG유플러스 서울 용산사옥 전경.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AI 전환(AX) 사업화에 힘을 주기 위해 AI 기반 상품과 서비스를 전담하는 조직을 새로 둔다. 최근 출시한 AI 통화 비서 '익시오' 같은 고객을 위한 AI 응용 서비스를 적극 개발하겠다는 취지다.

LG유플러스는 12월 1일부로 2025년 조직 개편을 하면서 소비자 대상(B2C) 사업을 맡는 '컨슈머부문'에 'AI 에이전트 추진 그룹'을 신설한다고 28일 밝혔다. 그 아래에는 '모바일에이전트 트라이브'와 '홈에이전트 트라이브'를 둔다. 트라이브는 스타트업처럼 의사결정권의 자율성이 보장되는 '애자일' 형태의 팀이 모인 조직을 뜻한다.

새 조직은 모바일과 스마트홈 양면에서 AI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모바일 AI 통화 비서 서비스로 익시오를 출시한 후 이용 고객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인터넷(IP)TV인 U+tv에도 '익시 음성챗봇' 등 AI 기능을 추가했다.

AX 사업에 대한 기술적·인적 지원 조직도 마련한다. 최고기술책임자(CTO) 직속으로 '에이전트/플랫폼 개발 랩'을 배치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더하고, 최고인사책임자(CHO) 산하에는 'AX/인재개발 담당'을 별도로 배치해 직원의 AX 역량 확보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신사업 조직들은 기존 조직 아래로 재배치된다. 2023년 출시한 선납 기반 초저가 요금제 플랫폼 '너겟'을 비롯해 인피니스타, 아이들나라, 최고콘텐츠책임자(CCO) 산하 조직 등이 컨슈머부문 아래로 이동해 기존 B2C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런 변화는 홍범식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회사를 맡은 후 첫 번째 조직 개편의 결과다. 이원희 LG유플러스 HRBP(인사) 담당은 "AI와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한 AX 컴퍼니로의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며 "2025년을 새로운 성장 원년으로 삼아 통신 본업의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