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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당원 게시판 논란에 "한동훈이 문제 해결 키… 대통령과 차별화 무모"

입력
2024.11.28 12:00
수정
2024.11.2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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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직원 글 올렸다면 무사했겠나"
김대식 "권성동·이철규, 국힘 차세대 주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고영권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고영권 기자

'친윤석열(친윤)'계 중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한동훈 대표 가족이 연루된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 "한 대표가 문제 해결의 키를 갖고 있다"고 직격했다.

권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친윤계 포럼 새미준(새로운미래를준비하는모임) 정기 세미나 강연자로 나서 "당원 게시판에 한 대표 가족 이름이 있으니 가족이 올렸는지 제3자가 가족의 이름으로 올린 건지 알려달라는 거지, 대통령을 비판했다고 알고자 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권 의원은 "대통령실이나 각 부처 게시판에 직원들이 마치 일반 국민인 것처럼 글을 올렸다가 발각된다면 대통령실이나 장관이 무사했겠나"라며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심을 파악하기 위한 당원 게시판에 당 지도부의 측근들이 글을 수백, 수천 건 올린다면 당심이 왜곡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누가 했는지 지도부가 파악해 발표하면 깨끗해지는 것"이라며 "실수한 게 있으면 사과하고 억울하면 법적 조치를 취하면 될 거 아니냐"고 강조했다.

과거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국무총리 등 사례를 언급하며 대통령과의 차별화가 무모하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YS가 이 전 총리를 찍었겠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동영 후보를 찍었겠나"라며 "임기를 2년 반 앞둔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건 무모한 짓"이라고 했다. 이어 "아무런 정치적 이득을 볼 수 없다. 대통령과 협력하는 모양새를 갖추고 이견과 갈등을 물밑에서 조율해 함께 가는 모습을 보일 때 더 큰 박수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포럼 새미준의 명예회장을 맡은 김대식 의원은 권 의원과 이날 참석한 이철규 의원 등을 언급하며 "함께 나라를 세우고 국민의힘을 이끌 차세대 주자라고 생각하는 데 동의하냐"라며 한껏 치켜세우기도 했다. 김 의원은 '윤핵관' 장제원 전 의원과 가까운 사이다.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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