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실상 3선 도전 공식화...출마 의사 표명서 제출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정부의 전방위적인 압박에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정면 돌파를 택했다. 그간 3선 도전과 관련해 말을 아꼈지만 차기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 표명서를 제출해 사실상 3선 행보를 공식화했다.
26일 체육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대한체육회 회장선거준비TF팀에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냈다. 이는 이 회장이 차기 선거 입후보를 위해 거쳐야 하는 절차다.
대한체육회나 회원단체 등의 회장 포함 비상임 임원이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나서려면 회장 임기 만료 90일 전까지 후보자 등록 의사 표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 대한체육회장 임기 만료 90일 전은 오는 29일이다.
2016년 제40대 체육회장 선거를 통해 통합체육회 초대 수장에 올라 올해 두 번째 임기 종료를 앞둔 이 회장의 3선 도전 여부는 체육계의 가장 큰 화두였다.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체육 정책 등을 놓고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은 이 회장은 최근 정부의 수사 의뢰와 직무 정지 통보로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의 대한체육회 비위 점검 결과 발표 때 이 회장에 대한 직원 부정 채용,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 사적 사용 등의 비위 혐의가 드러나 경찰에 수사 의뢰됐다. 문체부는 국조실 점검단 발표 이튿날 관련 법에 따라 직무를 정지했다.
정부의 강한 압박에 이 회장은 12일 법원에 직무 정지 통보에 대한 취소 소송과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법적 대응에 나섰고, 같은 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3선 도전 자격을 승인받아 차기 선거 출마의 길이 열렸다.
그리고 이 회장은 체육계에서 예상했던 대로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두 차례 임기 동안 체육계 표심을 다져 놓은 만큼 차기 회장 선거에서 자신이 유리하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에 앞서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등이 출마 의사를 표명했다.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선거인단 투표로 치러진다. 회장 후보자 등록 기간은 내달 24, 25일이다.
한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4선 도전을 두고 거듭 신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임기 중 마지막 축구협회 임원회의에서 4선 도전 여부를 우회적으로 밝히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있었지만, 특별한 발언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이 4선에 도전하려면 임기 종료(2015년 1월 21일) 50일 전인 내달 2일까지 축구협회에 후보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협회의 한 임원은 "이번 주 안으로 결정해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이 회장에게 3선 도전의 자격을 준 만큼 정 회장도 어렵지 않게 4선 도전 자격 승인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이는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유일하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