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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박장범 KBS 사장 임명 강행에 "김건희 방송사로 전락"

입력
2024.11.2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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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범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가 지난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박장범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가 지난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박장범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임명안을 재가하자 "KBS를 '김건희(Kimkeonhee) Broadcasting System'으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결국 '파우치 박' 임명을 강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원내대변인은 박 사장이 지난 2월 앵커로 재직하던 당시 윤 대통령과의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가 받은 명품 가방을 '조그마한 파우치'로 표현했다는 점을 겨냥해 "아첨 언론의 새 지평을 열었다"면서 이번 사장 임명 역시 그에 따른 '대가'로 주장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을 향해 "인사청문회는 신경도 안 썼다"며 "국회는 사흘에 걸쳐 실시된 청문회를 통해 후보자 박장범의 왜곡된 언론관, 부적절한 주식거래, 세금 탈루, 아들의 위장전입, 스쿨존 속도위반, 과태료 미납으로 인한 차량 가압류 등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예정된 현장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임명안 처리를 해버렸다"며 "김 여사가 보채기라도 했습니까"라고 쏘아붙였다.

노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의 술친구'로 불리는 박민 사장이 KBS를 정권의 방송으로 전락시켰다면, '파우치 박' 박장범 사장 체제의 출범은 KBS가 김건희 방송임을 선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Kimkeonhee Broadcasting System'을 다시 국민의 방송 KBS로 되돌려 놓겠다"고 주장했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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