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밸류업' 계획 공시… "주주에 최대 60% 환원"

중장기 목표로 ROE 8~10% 제시
인공지능전환 컴퍼니로 구조 개선

서울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전경.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밸류업 플랜'을 22일 공시했다.

먼저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8~10% 끌어올리고 주주환원율도 최대 60% 수준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정했다. 자기자본이익률은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이다. 기업이 자기 자본을 통해 이익을 얼마큼 냈는지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다. 주주환원율은 배당금 총액과 자사주 매입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비율로 기업의 이익이 주주에게 얼마나 환원됐는지를 나타낸다. 지난해 기준 LG유플러스의 자기자본이익률은 7.5%, 주주환원율은 43.2%다.

LG유플러스는 재무목표 달성을 위해 '인공지능전환(AX) 컴퍼니'로의 사업구조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고수익 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전 사업 영역에 AI를 도입해 생산성과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높인다.

특히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는 신성장 동력인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를 집중 육성해 매년 7~9% 이상의 IDC 매출 성장률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영역에서는 디지털 기반 유통 구조 전환 전략으로 수익성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기준 5.4%를 기록하고 있는 순이익률을 6~6.5%대로 개선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재무건전성 제고 계획도 밝혔다. 지난해 기준 130%를 기록한 부채 비율을 6G 도입이 예상되는 시점 이전까지 100% 수준으로 낮춰 현금 흐름을 개선한다. 주주환원을 위해 2021년 매입한 1,000억 원(약 678만 주)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검토하기로 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LG유플러스는 AX 컴퍼니로 성공적인 사업 전환을 달성해 나감과 동시에 중장기 밸류업 플랜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