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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은둔 청·장년 "직업 관련 어려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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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청·장년이 은둔생활을 시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직업 관련 어려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2024년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이상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생활하는 19세부터 64세까지의 청·장년 당사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를 22일 발표했다.
조사는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유효표본 2,052명(당사자 1,432명, 가족 620명)의 응답 결과와 심층면접에 참여한 30명(당사자 19명, 가족 11명)의 사례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시작하게 된 주요 원인으로는 직업 관련 어려움(당사자 37.4%, 가족 32.4%), 심리적·정신적 어려움(당사자 17.6%, 가족 13.9%), 대인관계 문제(당사자 13.9%, 가족 20%)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52.3%)이 남성(47.6%) 보다 좀 더 많았다. 학력은 대학교 졸업(53.7%)이 절반 이상이었다.
은둔 시작 연령은 20~29세(당사자 46.3%, 가족 45%)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30~39세(당사자 33.5%, 가족 28.4%), 40세 이상(당사자 14%, 가족 16%) 순이었다. 은둔 기간은 1~3년 미만(당사자 31.7%, 가족 31.6%)이 가장 많았고, 10년 이상(당사자 4.2%, 가족 8.2%) 비율도 적지 않아 조기 발굴과 대응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둔 생활 중에는 인터넷·스마트폰 사용(24.3%), 유튜브 등 영상 시청(19.2%), 수면(16.2%), 인터넷 게임(11.7%), 텔레비전 시청(9.2%) 등의 활동을 주로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사자의 36.2%와 가족의 46.6%가 사회 복귀를 위한 지원이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관심 분야 교육 지원, 상점 이용 쿠폰 지원, 취업·창업 지원, 진로 탐색 및 역량 강화 프로그램 순으로 참여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인천시는 조사 결과를 반영해 은둔형 외톨이 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맞춤형 사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 보건복지부의 ‘신취약청년 전담 지원 시범사업’에 선정돼 청년미래센터에서 고립은둔 청년(19세~39세)을 위한 초기 상담, 심리·정서 지원, 관계 회복 프로그램, 부모 교육 등을 운영 중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발굴된 235명의 지원 희망자를 우선적으로 청년미래센터에 연계해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학범 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은둔형 외톨이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도움이 필요한 은둔형 외톨이를 발굴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가 있었다”라며 “인천시는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이들이 일상생활을 회복하고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책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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