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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사장 "주택 공급 목표 곧 달성... 1기 신도시 재건축은 분담금에 달려"

입력
2024.11.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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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 5만 호, 사업승인 10만 호
연말까지 무난히 달성 전망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9차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9차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LH가 올해 주택 공급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달 선도지구가 선정되는 1기 신도시 정비사업에 대해서는 재건축이 대규모로 동시에 진행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 사장은 21일 세종 LH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주택 착공 목표 5만 호, 사업승인 목표 10만 호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해 LH가 착공한 물량이 1만1,000호라 올해 5배를 착공하는 것은 어렵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현재까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LH가 토지를 공급한 후 착공이 지연된 사업들도 상당수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미분양 주택이 발생하면 LH가 매입하도록 건설사와 약정한 결과다. 이 사장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되지 않아 미착공된 물량이 3만6,000호 정도인데 8·8 주택 공급 대책 발표 후 현재까지 30개 필지에서 2만 호 이상이 약정을 맺었다”며 “이 가운데 3,000호가 올해 착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목표도 공개했다. 이 사장은 “내년에는 착공 6만 호, 사업승인은 10만 호 이상을 받을 것”이라며 “3기 신도시 조성도 박차를 가해 내년에 우량 입지에 주택이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LH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서리풀지구(서울 서초구) 등을 추진하며 사업비가 일시적으로 늘겠지만 이런 지역은 입지가 좋아 회수도 빨라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1기 신도시 정비사업 이주대책과 관련 재건축사업이 급속도로 진행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 사장은 “1기 신도시 중에 선도지구를 지정해 정상적으로 사업이 굴러갈 지구가 얼마나 있을지는 냉정하게 봐야 한다”며 “선도지구로 지정돼도 자기 분담금이 나왔을 때 경제성에 따라 추진이 굉장히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1기 신도시 전체 주택을 30만 호로 잡고 선도지구 규모를 3만 호 정도로 본다면 3만 호가 정말 정상적으로 5개 신도시에 (물량이) 뿌려져서 (재건축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고민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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