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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선대 확대'…HMM, 국내 선사 최초 LNG 추진선 운항한다

입력
2024.11.21 16: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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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선 두 척, 2045년 ‘넷 제로’ 목표
그리스 선주사에서 임대, 내년 1월 본격 투입

21일 부산 영도구 HJ중공업에서 열린 명명식에 나온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HMM 오션호'. HMM 제공

21일 부산 영도구 HJ중공업에서 열린 명명식에 나온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HMM 오션호'. HMM 제공


국내 최대 국적 선사인 HMM(옛 현대상선)이 국내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을 도입했다. 2045년 '넷 제로'(Net-zero·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한 친환경 선대 확대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HMM은 21일 7,7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 크기)급 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하는 컨테이너선 두 척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HMM은 이날 부산 영도구 HJ중공업에서 LNG 추진선 'HMM 오션호'와 'HMM 스카이호' 명명식을 열었다.

이 선박은 그리스 선주사 '나비오스'에서 임대한 것이다. HMM은 이 컨테이너선을 2025년 1월부터 지중해와 극동아시아를 잇는 화물운송 노선에 본격 투입할 예정이다.

HMM은 친환경 선박 도입 확대가 선사의 주요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2045년 넷 제로 달성을 추진 중이다. 유럽연합(EU)과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까지 넷 제로를 목표로 선박의 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EU는 ETS(탄소배출권거래제도), FuelEU Maritime(해운연료규정) 등을 이행하고 있다. 규제를 따르지 않는 선박은 향후 운항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HMM은 지난해에도 HD현대중공업과 HJ중공업에 메탄올 추진선 아홉 척을 발주했고 2025년 인도가 시작된다.

김경배 HMM 사장은 "이번에 인도되는 LNG 연료추진선박은 HMM의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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