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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철호 정무수석, '기자 무례' 발언에 사과..."적절하지 못했다"

입력
2024.11.21 09:40
수정
2024.11.21 10:4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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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회 운영위 질의 답변 과정에서 실언
"대통령 사과했는데... 기자 태도 시정해야"
이틀 만에 사과...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었다"

홍철호(왼쪽)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홍철호(왼쪽)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관련한 '기자 무례' 발언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홍 정무수석은 21일 대통령실 대변인실 명의의 공지를 통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관련 답변 과정에서 정무수석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을 한 점에 대해 부산일보 기자분과 언론 관계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홍 정무수석은 "정무수석으로서의 본연의 자세와 역할을 가다듬겠다"고 덧붙였다.

홍 정무수석은 19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기자가 무엇에 대해 구체적으로 사과하신 것이냐고 묻자 (윤 대통령이) 답변을 못하셨다'고 언급하자 "부산일보 기자인데, 저는 그건 그 기자가 대통령에 대한 무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정무수석은 심지어 "대통령이 사과를 했는데 마치 어린아이에게 부모가 하듯이 '뭘 잘못했는데' 이런 태도는 시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후 대통령실 참모들의 민심과 괴리된 상황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문제적 발언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홍 정무수석의 고압적 태도가 언론 활동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대통령실 지역기자단도 20일 입장문을 내고 "(기자의) 태도를 시정하라는 건 기자들에 대한 '눈치 주기'로, 지역기자단에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준 셈"이라며 홍 정무수석의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다.

나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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