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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체육공원 개발제한구역 해제… 유스호스텔·슬라럼센터 건립

입력
2024.11.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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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동·무거동·청량읍 일원93만㎡ 해제
체육·편의 시설 확충해 국제 경기 유치

김두겸 울산시장이 2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된 울산체육공원 활용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김두겸 울산시장이 2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된 울산체육공원 활용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체육공원 일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풀려 숙박‧체육‧편의 시설이 대폭 확충된다.

울산시는 20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옥동‧무거동, 울주군 청량읍 일원에 위치한 울산체육공원 부지 93만㎡을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하기로 했다. 개발제한구역 해제는 민선 8기 1호 공약이다.

울산체육공원은 2001년 문수축구장을 시작으로 실내수영장, 테니스장, 실내사격장, 인라인롤러스케이트장, 스쿼시경기장 등 각종 스포츠 시설이 들어서면서 화장실과 주차장 등 시설확충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그러나 보전가치가 높은 환경평가 1,2등급지가 많은 데다 개발제한구역 규제로 국토교통부 승인에도 어려움이 컸다. 이에 울산시는 산림 훼손과 수질오염 최소화 방안을 마련해 국토부와 환경부를 대상으로 설득에 나섰고, 지난달 사전 협의를 완료했다. 울산체육공원 일대의 개발제한구역은 11월 28일 해제·고시될 예정이다.

울산체육공원 개발 계획. 울산시 제공

울산체육공원 개발 계획. 울산시 제공


울산시는 해제된 부지에 다양한 체육시설을 확충하고 국제 대회를 유치하는 등 지역스포츠 경쟁력을 강화한다. 문수야구장 관람석을 기존 1만 2,000여 석에서 1만 7,000여 석 규모로 확장한다. 또 100실 규모의 유스호스텔을 신축해 300여 명의 선수단이 체류 가능한 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프로야구와 KBO 교육리그 등 다양한 규모의 야구경기를 유치하기로 했다.

국내 최초 도심형 카누슬라럼센터도 들어선다. 슬라럼은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개최하지 못한 카누 종목으로, 유속 2㎧ 이상의 급류와 바위 등 장애물이 있는 코스에서 경쟁하는 경기다. 시 관계자는 “국제대회 유치와 전문 선수 육성을 위한 훈련 시설을 갖춰 수상 스포츠 저변을 확대하고, 비시즌에는 시민들도 레프팅이나 카누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옥동저수지 인근에는 편의점, 휴게음식점, 북카페, 전망대 등을 갖춘 3층 규모 편의시설을 건립한다. 주차난 해소를 위해 테니스장과 축구장 주차장에는 주차 전용 건축물을 지어 총 1,000여 대의 주차 공간을 추가 확보한다. 또 문수테니스장 일원에는 8면 규모의 실내 테니스장을 설치해 전천후 스포츠 환경을 제공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개발제한구역 해제로 울산시가 공원계획 관리 권한을 확보함에 따라 부족했던 편의시설과 체육시설을 확충할 수 있게 됐다”며 “계속해서 새로운 공간을 창출해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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