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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후협약총회서 '유기성 메탄 감축' 서약… 기후단체 "2035 NDC에 반영하라"

입력
2024.11.2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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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탄 총 배출량 47% 차지' 35개국 서명
"내년 수립 NDC에 감축 목표 반영해야"
부처별 유기성 폐기물 통합 관리도 필요

한국 정부가 20일(현지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에서 '유기성 폐기물 메탄 감축' 서약에 동참했다. 연합뉴스

한국 정부가 20일(현지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에서 '유기성 폐기물 메탄 감축' 서약에 동참했다. 연합뉴스

한국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에서 주요 의제 중 하나인 '유기성 폐기물 메탄 감축' 서약에 동참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은 20일(현지시각) 해당 서약에 한국, 미국, 일본, 독일, 러시아, 브라질, 영국, 멕시코 등 35개국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의 메탄 배출량은 전 세계 총량의 47%를 차지한다. 한국은 의장국인 아제르바이잔에 이어 두 번째로 서명했다.

서약의 주요 내용은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을 2020년보다 최소 30% 이상 줄이는 것이다. 동참을 약속한 국가들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유기성 폐기물 메탄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 정책과 로드맵을 세워야 한다.

국내 기후단체 기후솔루션은 정부에 "유기성 폐기물 메탄 감축 계획을 즉각 2035 NDC에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이상아 기후솔루션 연구원은 "한국은 서약 동참에 따라 내년 2월까지 발표해야 하는 2035 NDC에 메탄 감축 목표량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번 서약을 계기로 통합적인 유기성 폐기물 정책과 관리체계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유기성 폐기물 가운데 음식물 쓰레기와 하수 처리는 환경부에서, 가축 분뇨 처리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각각 관리하고 있다.

한편 기후솔루션은 지난 17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21년 기준 국내 기업의 해외 석유·가스 자산에서 발생하는 메탄량이 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290만 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국내 에너지 부문 메탄 배출량의 45%에 달하는 수치다.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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