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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안보 와이키키, 복합문화시설 새 단장··· '왕의 온천' 부활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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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수안보온천 관광의 상징이었던 와이키키리조트가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복합휴양시설로 재탄생한다. 20년 가까이 방치됐던 관광 시설의 부활에 침체한 수안보 지역경제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와이키키리조트를 인수한 빌리언RE㈜가 총 1,500억원을 들여 리조트를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업체 측은 기존 시설을 활용해 국내 최대 규모의 수생정원과 돔카페, 미술전시관, 미디어아트관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어 호텔을 추가 신축하고 인근 KT&G연구원을 인수해 공유연수원으로 새단장할 참이다. 내년 초 공사에 착수해 2026년 상반기 중 수생정원과 돔카페, 미술관, 미디어아트관을 먼저 개장하는 것이 목표다.
1986년 4만 5,000㎡부지에 테마파크형 리조트로 개장한 수안보 와이키키리조트는 수안보온천의 대표 관광명소였다. 하지만 온천관광 침체로 수안보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2002년 8월 문을 닫고 말았다. 이후 2013년 이랜드그룹이 인수해 휴양리조트 재개발을 시도하다 사업을 포기했다. 그러다 2020년 새로 인수한 빌리언RE가 도시재생 사업으로 문화예술과 휴양을 접목한 복합시설 리모델링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민간투자 움직임에 맞춰 충주시도 수안보온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규모 온천수 수요에 대비해 지난해 새 온천공을 개발해 놓았다. 수온 46.2도 이상을 유지하는 이 온천공을 더하면 수안보는 하루 2,600톤 이상의 온천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기반 시설 확충에도 적극 나서 식물원과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공유하우스, 다목적 체육관을 만들 계획이다. 새로운 관광상품도 내놓는다. 중부권통합의료센터와 연결한 의료관광, 월악산 생태 관광을 추진한다. 온천수 화장품과 온천수 활용 치료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한편, 김영환 충북지사는 20일 와이키키리조트 현장을 찾아 빌리언RE, 충주시 관계자로부터 사업 추진 상황을 보고받고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중부내륙철도 수안보KTX역이 오는 30일 개통하면 판교에서 수안보까지 1시간이면 닿는다. 교통이 좋아지고 와이키키리조트가 새롭게 변모하면 ‘왕의 온천’인 수안보 온천도 재도약의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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