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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아동 성폭력 예방 위한 '마음토닥' 사업… 효과 톡톡

입력
2024.11.2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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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보호 강화·성 가치관 확립
성 상담소와 양육시설 매칭 진행


지난달 8일 전남도 여성정책지원관은 전남여성재단에서 '마음토닥'사업 활성화를 위해 도내 관계자들과 감담회를 실시했다. 전남도 제공

지난달 8일 전남도 여성정책지원관은 전남여성재단에서 '마음토닥'사업 활성화를 위해 도내 관계자들과 감담회를 실시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최근 전남여성인권연합회와 전남아동복지협회와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아동양육시설에 입소해 있는 아동 간 성폭력 등을 예방하고 올바른 성 가치관 형성을 위한 ‘마음토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도 여성정책지원관은 아동 간 성폭력 예방과 올바른 성 가치관 형성을 위해 추진한 ‘마음토닥’ 사업의 주요 목표는 스마트폰과 미디어를 통해 왜곡된 성 관련 정보에 노출 되어있는 아동들에게 올바른 성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성 상담 및 성교육 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전남지역의 아동양육시설과 성 상담소를 1대1로 매칭하고 성 전문 상담자가 시설을 방문, 아동 특성을 반영한 개별 상담 및 소그룹 상담을 진행했다.

여성 피해 및 위기 아동을 위한 치료와 지원도 강화한다. 도는 성폭력 피해를 입은 아동들이 적절한 치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 상담과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동들이 안전하고 좋은 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달 8일 ‘마음토닥’ 사업의 추진 중간점검 및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도는 전남여성인권연합회, 전남아동복지협회 등과 지난 6월 업무협약을 맺고 이후 실무간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열린 제 2차 간담회에는 아동양육시설 원장 22명과 성 상담소장 7명이 참석, 사업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사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열띤 논의했다.

특히 이날 참석한 시설장들은 전남지역 아동들에게 올바른 성 가치관 확립을 위한 전남도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도는 앞으로도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아동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성장 할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실제로 성 상담소에서 양육시설을 방문해 아동들에게 성 관련 교육을 실시한 결과, 아동들의 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으며 올바른 성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에 있는 한 양육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A양은 ”성 교육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깨달았고, 성을 올바르게 이해하면서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달 8일 전남여성재단 회의실에서 전남도는 양육시설 원장들과 성 상담 소장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마음토탁사업 활성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지난달 8일 전남여성재단 회의실에서 전남도는 양육시설 원장들과 성 상담 소장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마음토탁사업 활성화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마음토닥' 사업을 통해 아동양육시설 아동 간 성폭력 예방 및 올바른 성 가치관 확립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유미자 전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전남지역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좋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마음토닥 사업이 지역 내 아동보호의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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