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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해양쓰레기 선순환 체계 구축으로 청정 바다 실현

입력
2024.11.20 15:10
수정
2024.11.2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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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쓰레기 발생예방, 수거처리
재활용으로 선순환 체계 구축

유관기관과 장비·인력 활용 대응
해양쓰레기 ↓ 수산업 경쟁력 ↑

통영, 사천 등 중소 7개 섬에
전국 최초 '쓰레기 제로섬' 지정
굴 껍데기 자원화시설 완공까지

경남도가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해양환경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해양 쓰레기를 수거해 처리하는 모습. 경남도 제공

경남도가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해양환경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해양 쓰레기를 수거해 처리하는 모습.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올해 해양쓰레기 선순환 체계 구축으로 해양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수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도는 깨끗한 해양환경을 보전을 위한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에 '해양쓰레기 발생예방→ 수거처리→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해양쓰레기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한려해상국립공원공단, 해양환경공단 등과 '해양쓰레기 저감 관계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양쓰레기 집하장·수거선박 등 장비·인력을 공동으로 활용하고 있다.

부산지방해수청이 주관하는 '낙동강 권역 하천폐기물 해양유입 저감대책 실무협의회'에도 참여해 장마철 전 합동 정화활동을 추진해 자연재해로 인한 해양쓰레기가 최근 5년 연평균 1,385톤에서 1,062톤으로 크게 줄었다.

2022년부터 마산만 정어리떼의 출현과 폐사가 반복되는 가운데 올해 들어 폐사량이 2022년 115.3톤 대비 0.3%(0.29톤) 수준으로 급감했다. 경남도는 창원시, 마산지방해수청, 어업인과 함께 신속하게 대응해 마산 앞바다에 선박 3척을 운항하며 정어리떼를 분산시키는 한편, 연안선망 어선이 마산만 정어리떼 출몰전에 정어리를 포획하도록 조치했다.


경남도가 청정 어장 재생사업의 하나로 남해군 강진만 침적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가 청정 어장 재생사업의 하나로 남해군 강진만 침적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쓰레기 수거처리도 남해 강진만 3구역(1,000㏊)이 청정어장 재생사업 공모에 추가 선정돼 3,000㏊의 남해 강진만 전 해역을 정화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축구장 4,200개에 달하는 규모로, 내년부터 침적폐기물을 본격적으로 수거한다.

또 도는 전국 최초로 통영 연대·만지도, 사천 신수도 등 7개 중·소규모 섬을 '해양쓰레기 제로섬'으로 지정하고, 섬 주민과 한려해상국립공원공단이 협력해 정화활동을 월 1회에서 주 1회로 늘려 153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처리했다.

이와 함께 해양쓰레기 처리와 재활용을 위한 해양자원순환센터를 건립하고, 민자유치를 통해 열분해(유화)시설을 설치해 2025년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폐스티로폼류는 건축자재 원료로, 플라스틱류는 백등유로 가공해 판매된다. 이를 통해 해양쓰레기 재활용률을 높이고 처리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굴 양식어업인의 숙원인 굴 껍데기 처리도 해소됐다.

전국 최초로 굴 껍데기 처리를 위한 '굴 껍데기 자원화시설'이 통영에 들어서 굴 껍데기로 탈황원료를 생산하게 됐다. 연간 약 8만톤의 굴 껍데기를 처리할 수 있어 기존에 해양 배출로 처리되던 굴 껍데기 5만톤 가량을 재활용해 연간 15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조현준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급격한 기후변화, 수산자원 변화, 인력난 등 어업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경남도가 어업인과 동행하며 혁신을 추진하고 해양수산의 밝은 미래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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