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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한동훈 딸 계정 당원게시판 글, 포털에도 올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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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한동훈 대표 가족 명의로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을 두고 당내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원게시판에 있는 글과 같은 글이 포털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도 여러 개 올라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원게시판에서만 여론조작을 한 것이 아니라 '디시인사이드'와 같은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버 댓글에서도 당원게시판 글과 똑같은 글을 지속적으로 남긴 계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장 전 위원은 "같은 아이디가 당원게시판에 올린 글과 토씨도 안 틀린 글들을 디시인사이드에 지속적으로 올린 것이 확보됐다"며 "주로 한 대표 딸 계정으로 당원게시판에 올린 글들이 디시인사이드와 네이버 댓글 등에 많이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 예시로 한 대표의 딸 이름으로 올해 9월 18일 7시 49분 당원게시판에 올라온 것과 같은 내용의 글이 같은 날 8시 25분 디시인사이드 모 갤러리에 올라왔다는 점을 들었다. 오전, 오후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동훈은 21세기에 필요한 융합 인재다'라는 내용이라고 한다.
장 전 위원은 한 대표의 배우자인 진은정 변호사가 주도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당원게시판에) 장인, 장모, 모친, 배우자, 딸까지 대부분 9월부터 11월 초까지 두 달 동안 집중적으로 게시글이 올라왔는데 900여 건 이상"이라며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딸 명의도 동원이 됐고, 양가 부모님 명의까지 동원이 됐는데, 이 명의를 다 동원해서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가족 중에는 진 변호사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최초에 등장한 계정은 한 대표 장모이자 진 변호사의 모친 계정인데, 하루에 많게는 50건 가까이 게시글을 올리기도 한다"며 "9월 10일에 게시글을 하루에 3개만 올리는 제한이 생기자 그때부터 다른 가족들이 갑자기 등장한다. 특이한 성씨인 진은정 변호사와 (장인) 진형구 전 검사장 계정은 맨 나중에 등장한다"고 했다. 당원게시판은 게시자 이름이 '김**' 식으로 성만 노출된다.
장 전 위원은 "대통령 부부나 주위 정치인들 비난했다는 것이 주된 문제가 아니라 불법적으로 가족 계정을 동원해서 여론 조작을 했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다른 사람의, 가족 아이디를 이용해서 여론조작을 했으면 결코 간과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가족 1인이 다른 가족들의 명의를 활용했다고 해도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같은 라디오 방송에서 "아들은 아직 중학생, 고등학생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나이대 학생이 쓸 수 있는 글인지를 보면 될 것 같다"며 "저는 내용상 성숙한 나이가 있는 분들이 썼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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