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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선착장' 특혜 의혹에... 오세훈 "오버하지 말라"

입력
2024.11.19 17:59
수정
2024.11.19 18:5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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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시정질문에서 의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시정질문에서 의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여의도 선착장' 특혜 의혹을 두고 야당과 설전을 벌였다. 오 시장은 사업자 선정 과정 등 각종 지적에 대해 "헛다리를 짚었다"며 거칠게 맞섰다.

야당은 오 시장의 역점 사업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일환인 여의도 선착장 조성 관련 질문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유진 시의원은 "300억 원 규모의 여의도 선착장 사업은 기부채납 방식을 진행하지 않았다"며 개인 사업자가 단독 입찰했다는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오 시장은 "처음부터 완전히 헛다리를 짚으셨다. 더 이상 오버하지 마시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한강에 배를 더 띄워 활용하겠다는 행정 목적에 해당 사업자의 제안이 부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박 의원도 "완공이 늦어지고 있다"며 사업 특혜 의혹을 거듭 제기했고, 오 시장은 "못 알아들으시는 거냐, 안 알아들으시냐"고 언성을 높였다.

오 시장은 또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을 향해 "(나를) 흠집 내는 데 집착하는 것 같다"며 "시민, 시정을 위한 질문이 아니라 어떻게든 상대방 흠을 내겠다는 마음으로 임하는 게 느껴진다"고도 했다. 심기가 불편해진 일부 시의원들은 큰소리로 오 시장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오 시장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기본소득을 겨냥, "아무 대가 없이 일정 금액이 매달 들어오는데 누가 열심히 살겠느냐"며 "(그래서 이 대표 주장을) 단순무식하다고 했던 것"이라고 더 몰아붙였다. 그는 서울시가 시범사업 중인 '디딤돌 소득'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재원 마련 가능 여부 등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대통령실에도 디딤돌소득 확대 문제를 검토해달라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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