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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죽었다"… '아내 강간 사주' 남편에 아들들도 엄벌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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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으로부터 강간 및 강간 사주 피해를 입은 프랑스 여성 자녀들이 아버지에게 엄벌을 내려달라고 법정에서 촉구했다. "아버지는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면서다. 자녀들은 특히 어머니 지젤 펠리코(72)가 비공개로 진행해도 될 재판을 '성폭력 피해자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는 이유로 공개 진행하는 점을 존중하듯 "우리들의 목소리가 피해자들이 용기를 갖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남동부 아비뇽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는 지젤과 남편 도미니크 펠리코(72)가 낳은 삼 남매(아들 2명·딸 1명) 중 두 아들이 출석했다. 지젤과 도미니크는 4년 전 도미니크의 범행이 발각된 후 이혼했다.
도미니크는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동안 지젤 음식에 몰래 약물을 타서 의식을 잃게 만든 뒤 온라인 채팅으로 만난 익명의 남성들을 집으로 불러들여 성폭행하도록 사주하고 불법 영상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미니크를 포함, 51명의 남성이 강간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재판장에 선 두 아들은 도미니크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첫째 아들 데이비드 펠리코(50)는 도미니크를 '아버지'로 부르는 대신 "피고석에 선 저 남자"로 칭하며 "나의 어머니에게 끔찍한 짓을 저지른 데 대해 강력한 처벌을 받기를 원한다"고 외쳤다. 도미니크가 데이비드의 발언을 막으며 '용서를 구하고 싶다'는 취지로 발언하자 데이비드는 "절대 안 된다"고 소리쳤다.
막내 아들인 플로리안 펠리코(38)도 "아버지는 더 이상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여동생이자 누나인 캐롤라인 다리안(45)도 도미니크로부터 지젤과 같은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자녀들은 "재판을 통해 성폭행 피해 여성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데이비드), "피해자들이 목소리 내기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법원이 가해자에게 가혹한 형을 내려야 한다"(플로리안)고 일제히 호소했다. 이는 "다른 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사회를 바꿀 수 있기를 바란다"며 자신의 신상을 밝히고 재판을 공개로 전환한 지젤의 뜻과 부합한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두 아들 역시 자신의 신원을 대중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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