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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은행 이자이익 14.6조... "예대금리차 줄어 순이자마진 감소"

입력
2024.11.19 11:41
수정
2024.11.1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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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은행 전체 당기순익 6.2조
특수은행 제외 전분기 대비 13.1%↑
"예대금리차 축소로 이자이익 감소 추세"

13일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뉴스1

13일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뉴스1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이 벌어들인 이자이익이 14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분기 대비 1.9% 줄어든 수치인데, 이자수익 자체는 늘었지만 예대금리차가 줄어들면서 순이자마진(NIM)에 영향을 끼쳤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6조2,000억 원으로 전분기(7조2,000억 원) 대비 13.9% 줄었다. 작년 동기(5조4,000억 원)보다는 14.8% 증가했다. 3분기까지 올해 누적 당기순이익은 18조8,000억 원으로 1년 전(19조5,000억 원)보다 3.4%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3.1% 늘었으나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의 이익이 크게 줄었다. 시중은행 당기순이익은 4조4,000억 원으로 전 분기(3조8,000억 원) 대비 6,000억 원 늘었고, 지방은행(4,000억 원)과 인터넷은행(1,700억 원)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수은행 당기순익은 1조3,000억 원으로 전분기(2조9,000억 원) 대비 54.2% 감소했다. 지난해 한화오션 등 대기업 정상화 이후 올해 2분기까지 충당금 환입이 이어지면서 대손비용이 크게 감소했던 기저효과가 적용된 영향이 컸다.

전체 은행 이자이익은 14조6,000억 원으로 전분기(14조9,000억 원) 대비 1.9% 줄었다. 이자수익자산 자체는 0.8% 늘었으나, 예대금리차가 줄어들면서 순이자마진이 감소했다. 다만 3분기까지 올해 누적 이자이익은 44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2조3,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8,000억 원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분기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6,0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2,000억 원 증가했다. 3분기 대손비용은 2조 원으로 전분기 대비 7,000억 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증가한 반면, 순이자마진 축소로 이자이익이 감소하며 대손비용이 증가했다"며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잠재리스크에 충실히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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