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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신' 나달, 은퇴 무대 앞두고 "중요한 것은 팀 승리... 이기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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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올해 마지막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를 앞두고 자신의 은퇴에만 초점이 맞춰지자 "중요한 것은 팀의 승리"라고 재차 강조했다.
나달이 속한 스페인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리는 2024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서 네덜란드와 8강전을 치른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는 8개 나라가 경쟁하며,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정한다. 준결승은 23일, 결승은 25일에 열린다.
나달은 앞서 지난달 10일 이 대회를 끝으로 현역에서 완전히 은퇴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모든 시선이 대회보다 자신의 은퇴에만 쏠리자 나달은 경기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여기에 은퇴하러 온 게 아니라 팀이 이기도록 돕기 위해 왔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 감정은 가장 마지막 순간에 나타날 것"이라며 "데이비스컵이 끝날 때까지 감정을 억누르겠다"고 덧붙였다.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는 단식 2경기와 복식 1경기 등 총 3경기로 구성되며 먼저 2승을 올리는 팀이 승리하는데, 현재 나달이 네덜란드전에서 단식과 복식 중 어느 경기에 나갈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나달은 "내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 확실하지 않다"며 "팀에 가장 좋은 게 무엇인지 결정하는 건 주장에게 달려있다"며 팀에서 결정하는대로 따를 것이라 말했다. 엔트리는 경기 시작 1시간 전까지만 내면 된다.
관건은 나달의 몸 상태다. 나달은 메이저대회 남자 단식에서만 22회 정상에 오른 '리빙 레전드'인데다 데이비스컵에서만 29승 1패를 기록, 15경기 이상을 치른 선수 중 최고 승률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어려서부터 그를 괴롭혀온 관절 희소병과 각종 부상 때문에 최근 2년 간 제 기량을 마음껏 내뿜지 못했다. 다비드 페레르 스페인 대표팀 감독도 기자회견장에서 나달의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아직 잘 모르겠다"는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나달이 데이비스컵 파이널스를 자신의 은퇴 경기로 정한 건 자신의 모국 스페인에서 열리는 대회일 뿐만 아니라 그가 테니스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린 첫 대회이기 때문이다. 나달은 2004년 말 세비아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 스페인 국가대표로 출전했는데, 대회 결승에서 당시 세계 랭킹 2위였던 앤디 로딕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나달은 지난달 은퇴 선언을 공식화하면서 "프로선수로서 내게 큰 기쁨을 안겨준 게 2004년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인데 (이곳에서 은퇴를 하다 보니) 마치 한 바퀴를 크게 돌아 제자리에 온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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