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여야 "국회 몫 헌법재판관 22일까지 추천… 특위 구성도 논의"

입력
2024.11.18 17:45
수정
2024.11.18 17:57
구독

'헌재 공백' 한 달, 정기국회 내 임명 목표
추경호 "어떤 수로 추천할지, 얘기 나눠야"
與 특감·野 채 해병 국조 요구… 입장 차 뚜렷

우원식(가운데) 국회의장과 추경호(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뉴스1

우원식(가운데) 국회의장과 추경호(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뉴스1

여야가 이달 22일까지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을 추천하기로 했다. 국회 내 기후특별위원회와 연금특별위원회도 정기국회 내 출범을 목표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국회의장 주재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뒤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3인에 대한 추천을 22일까지 마무리하고, 정기국회 때까지 임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기국회 기간 중 본회의는 앞서 예정된 이번 달 28일 외에 12월 2일과 10일 열린다.

헌재는 지난달 17일 이종석 헌법재판소장과 이영진, 김기영 재판관 퇴임 이후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아 ‘6인 체제’로 가동되고 있다. 국회가 추천하는 세 명의 재판관 추천권을 두고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한 달째 공백 상태가 지속된 것이다. 나머지 6인으로 사건 심리를 진행하고는 있지만, 대부분의 결정에서 재판관 6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하는 헌재 의결 구조상 사실상 ‘전원일치’가 아니면 결론을 낼 수 없는 상태다.

다만 이견이 좁혀진 것은 아니다. 민주당은 의석수 배분대로 민주당 2명 국민의힘 1명을, 국민의힘은 양당이 1명씩 추천한 뒤 나머지 1명은 합의 추천하는 방식을 주장한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아직 양당 간 어떤 수로 추천할지에 대해서는 계속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기후특위와 연금특위, 국회윤리특별위원회 구성도 본격 논의하기로 했다. 마찬가지로 정기국회 내 출범을 목표로 한다. 다만 박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내에 출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반면 추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내에서 합의할 수 있으면 가능한 합의해서 출범시키자고 큰 틀에서 이야기한 것이고, 구체적인 이야기는 양당 원내수석 간 협의를 통해 진행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이날 회동에서 국민의힘은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 개시를, 민주당은 채 해병 순직사건과 관련한 국정조사 추진을 각각 상대 당에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감 추천과 관련해 “특별검사 거부를 위한 절차를 밟는 거라면 그 부분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며 “특감은 특검과는 독립적으로 검토해야 할 내용”이라고 선을 그었다. 추 원내대표는 국정조사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가 진행되고 있을 뿐 아니라, 상임위에서 관련 청문회도 별도로 했기 때문에 필요성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

박세인 기자

관련 이슈태그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